사진이야기

서소문역사공원과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새로운숲 2019. 9. 13. 22:46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서울 중구 칠패로 5)

서소문역사공원은 지상에는 시민을 위한 역사공원이,

하에는 전시장과 박물관, 경당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서소문성지역사뱍물관이 2019년 6월에 재탄생했다.


F!(지상) - 서소문 역사공원. 순교자현양비

B1 -  안내. 도서관. 명례방. 행정지원실.

B2 - 기획전시. 기획소강당. 성 정하성 기념경당.

B3 - 콘솔레이션 홀. 상설전시장. 하늘광장.

B4 - 주차장(B1,B2.B3에도 주차장이 있음)



▲ 서소문역사공원

오른쪽은 지하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이다.

아직은 수목들이 빈약한 편으로 그늘이 부족하다..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서소문역사공원의 지상에서 경사진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지하1층의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입구에 이르게 된다.


월락재천 수상지진(月落在天水上池盡)

통로의 좌측에는 베드로 이승훈의 글

'달이 떨어지더라도 하늘에 있고 물은 솟구쳐도 연못에서 다한다'.

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 서소문성지박물관(MI : Museum Identity)

통로를 더 걸어가면 서소문의 자음인 'ㅅㅅㅁ"이 눈에 들어온다..

첫번째 'ㅅ'은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두 번번째 'ㅅ'은 대지의 길을 걷는 순례자를 상징하며,

마지막의 'ㅁ'은 순교의 정신을 간직한 성지를 상징한다.

설명문이 없어 처음엔 무얼 의미하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 통로의 끝지점에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입구가 나타난다. (지하1층)



▲ 현관문을 들어서면 생각보다 넓고 긴 지하실내공간이 나타난다..


▲ 박물관 왼쪽 벽을 따라 '순교자의 길' 부조조형물이 이어진다. 


순교자의 길

순교자의 길을 나타내는 부조 조형물로 1~7단계까지 각각의 의미를 담아 시리즈로 나타냈다.


각 단계마다 순교자들을 고문하고 처형했던 도구와 순교할 때까지 버리지 않았던 희망의


메시지를 힘차고 강한 느낌으로 표현하여 박해와 수난의 의미 전달을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뒤쪽 여유 공간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모든 작품에 함께하며,

전체적으로 희망의 빛이 담기도록 표현하였다.


작품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감당할 수 없는 고통

2. 의심 없는 믿음

3. 움직일 수 없는 손과 발

4. 피할 수 없는 구속

5. 한 끼의 기도

6. 후회 없는 삶

7. 슬품없는 천국


일곱 개의 작품마다 「묵상」은 보는이로 하여금 의미있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어 여기에 옮겨 보았다.



1. 감당할 수 없는 고통

비대칭으로 칼을 배열하여 육신은 구속되지만 믿음은 속박할 수 없으며

박해의 고통 속에서도 자유로웠던 순교자들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묵상

순교자의 길은 순탄하지 않고 어긋난 길입니다.

형언할 수 없는 형틀의 고문을 견디어야 하는 길이고,

주리를 트는 아픔을 주저없이 받아들이는 길이며

머뭇거림 없이 머리를 내어주는 미련 없는 길이며

감당할 수 없는 고통에도 기어이 가고야 마는 형극의

길입니다.


2. 의심없는 믿음

모진 고문에도 흔들림 없는 순교자들의 믿음, 그 믿음을 부수기 위해 고문의 도구는

점점 더 잔인하게 예리해져 갔다.


묵상

'제 목숨을 당신 손에 맡기면 저를 구원하시리이다.'

라는 말씀에 의지했고

'나에게 오는 사람은 내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릴 것이다.'

라는 말씀을 의심없이 받아들였습니다.

비록 순교자의 몸을 묶은 밧줄이지만

끝내 믿음까지는 묶지 못했습니다.


3. 움직일 수 없는 손과 발

무릅을 꿇고 있는 형상은 비록 고통의 무게가 믿음을 짓누른다 할지라도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 고통을 받아 안는 순교자들의 마음을 드러낸다.


묵상

어깨는 바스러지고 다리는 부서져서 움직이지 못하고

두 손마저 꼼짝하지 못할 때 이 몸 천주께 맡기고 오직 죽을 따름이라며

뼈아픈 고백을 합니다.

주님 손을 잡으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께서 내 손을 잡아주시리라 믿습니다.


4. 피할 수 없는 구속

높낮이가 다르고 비대칭적으로 배열한

조각들은 심한 고문으로 요동치는 순교자들의 믿음이 고통을 넘어

희망의 빛을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묵상

포악한 포졸들의 심한 고문으로 주님 안에 머무르려는 마음은 요동칩니다.

번민하고 번복하며 배교와 순교를 반복해 가며

주님을 향한 행렬은 흔들리지만 결국 구속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5. 한끼의 기도

겹겹이 쌓아놓은 형틀과 고문의 도구들은 굽힐 줄 모르는 순교자들의 기상과

믿음 앞에서 박해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강한 구원의 의지를 나타낸다.


묵상

말씀에 굶주렸던 순교자들은 한끼의  기도도 소흘하지 않습니다.

영혼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어둠의 감옥 속에서도

한사코 기도하며 희망의 밥상을 이야기했습니다.



6. 후회 없는 삶

윤곽만으로 표현된 휘어진 칼의 형상은 죽음의 칼날 앞에서 두려움이 아닌

구원에 대한 희밍의 빛을 보았던 순교자들이

아무런 미련 없이 스스로 박해의 칼날을 받아들임을 나타냈다.


묵상

죽음의 끝이 또 다른 시작이라는 믿음은 망나니의 칼춤에도

물러서지 않았고 조선 땅에 기꺼이 떨어진 핏방울은

훗날 신앙의 숲을 이루는데 후회가 없습니다,


7. 슬픔없는 천국.

부조 조형물을 찾지 못했다.




▲ 순교자의 무덤


▲ 하늘과 대지사이에 인간이 있다.





▲ 성정하상기념경당

정하상(1795-1839) 이곳 서소문밖 네거리 참형터에서 순교하였다.

신앙을 실천하는 삶과 희생을 통해 보여준 정하상과 그의 

가족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경당이다.   





▲ 경당 입구에 있는 부조


▲ 성지역사박물관도서관

종교서적과 예술・문화, 인문・ 문학, 역사분야의 도서와 아동도서 등이 구비되어 있다



▲ 중력 무중력 81-5                                                         ▲ 반복과 차이



▲ '중력 무중력'과 '반복과 차이' 조각작품은 지하3층에 서 있는데도

천장이 없어 자연채광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 상설전시관

상설전시관은 1, 2전시실로 구분되어져 있는데

제 1전시실은 조선후기 사상의 흐름 속에서 발화한 시대정신을

제 2전시실은 서소문사거리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나타낸 기록물이 전시되어 있다


▲ 아름다운 전시실 모습

화이트 인조대리석 아치와 십자형기둥의 규칙적인 반복으로 이루어진

실내공간에 일정한 크기의 투명유리 진열장은 밝은 톤으로 조화를 이루고있다. 




▲ 전시된 자료들


▲ 나전칠화 〈일어나 비추어라〉




▲ 콘솔레이션홀(Consolation Hole)

콘솔레이션홀은 하늘광장과 서로 마주보고 있다.



▲ 콘솔레이션홀의 4면에는 멀티프로젝트를 통해 아름다운 대형화면이 나타난다.

예술, 전시, 퍼포먼스, 교육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가능한 곳이다..




▲ 하늘광장

지하 3층에서 지상의 공원까지 뚫려있는 구조로, 땅과 하늘이 소통하는

서소문밖 네거리 순교성지의 공간개념을 잘 드러낸 장소이다


▲ 하늘광장의 '서 있는 사람들'

요즘엔 사용되지 않는 철도 침목을 재료로 삼아

인간의 기본 형상을 표현한 정현 작가의 작품으로 44점의 형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이곳에서 참수당한 44명의 순교자에 대한 헌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 비가 내리는 날에도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야회전시, 각종 공연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낯에는 밝은 햇살아래서, 밤에는 달빛아래서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 하늘길

 하늘광장 입구에 있는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위의 조각작품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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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역사공원


서소문은 조선시대 수도 한성의 출입 성문이던 
남대문과 서대문 사이의 소문이다.

서소문 밖 네거리 광장은 남대문 밖의 칠패시장으로 통하던 곳으로

사람들이 붐비던 곳이었다.

또한 서소문 밖의 네거리 광장은 조선시대 공식 사형집행지였으며
서소문을 통해 도성 안의 시신을 밖으로 나가는 문이었다.

조선 시대 사람이 많이 다니던 길목인 서소문공원은 죄인을 처형하는 장소였다.

실학자, 개혁 사상가, 수많은 천주교인이 지배체제를 위협했다는

이유로 이곳에서 처형되었다.


서울역 북쪽 염천교 바로 옆에 있으며 수제화거리와 마주하고 있다.


▲ 서소문역사공원 약도


▲ 새로 조성된 서소문역사공원

2011년에 시작된 서울중구청과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합작으로

2019년 6월 서소문역사공원으로 다시 조성됐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

1801년 신유박해부터 이곳에서 순교한 신자들 중 신원이 확인된 분만 100여명이 된다.

정하상 바오로, 김효임 골룸바, 김효주 아녜스 성인등이 있다.

그리고 2014년 시복된 순교자 124위 중 27위가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왼쪽 탑에는 44위 성인의 이름이, 오른쪽 탑에는 27위 복자와 27위 순교자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화강석으로 만든 세개의 기둥은 조선시대 형구인 칼을 형상화했다.

죽음과 박해를 상징하고 있고

주탑과 좌우탑 윗부분의 형틀에서 흘러내리는 7개의 금빛은 7성사를 상징힌다.


서소문 밖 순교자 현양탑

1984년 한국 천주교사에는 103위 순교 성인의 탄생이라는 세계 교회사상 드문 사건이 일어났다.

이들 103위 순교 성인들 중 44명의 성인 성녀와 함께 수많은 순교자를 탄생시킨 곳이 바로 서소문 밖 네거리이다.



▲ 공원에서 지하 서소문성지박물관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옆에 서있는 조각작품


▲ 공원에 있는 야외제대



▲ 노숙자 예수(Homeless Jesus) - 티모시 슈말츠

마태복음(25장 34-40절)을 묵상하며 제작된 이 작품은 이곳에서 소외되고

고난받는 이들이 단 한 사람도 없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있다.



▲ 뚜께우물   

뚜께우물은 뚜껑을 늘 덮어 두었다가 망나니가 사람을 죽일 때 열고 칼을 씻었다고 한다.




▲ 점심시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인근 회사 사원들의 한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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