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경의선숲길이 좋아요
경의선숲길 이야기
경의선 숲길은 경의선 및 공항철도가 지하에 건설되면서, 그 상부에 조성된 공원이다.
지하 약 10~20m 아래에 경의선을 복선으로 건설하고, 그보다 더 아래인 지하 약 30~40m에
공항철도를 건설하여, 공원부지를 마련하였다.
복잡한 도심에 이러한 숲길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마음의 여유를 선물해 준다.
많은 직장인들이 점심식사 후 이길을 산책하면서 잠시나마 여유로움을 즐기는 모습들이다.
햇빛이 따가운 초여름 날 이 길을 혼자서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혼사?)
한가지 불편한 점은 여러차례 차도와 교차되는 부분에서 숲길이 끊긴다.
▲ 효창공원앞역 4번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공덕역-서강대역-홍대입구역-가좌역으로 이어진다.
5번출구로 나와 직진하면 원효로구간으로 끝난다.
▲ 새창고개
용산구 효창동에서 마포구 도화동으로 넘어가는 고개 부근 효창동 일대에 조선시대 선혜청(宣惠廳)의
별창고인 만리창(萬里創)을 이곳에 새로 지었다 하여 새창고개라는 이름이 생겼다.
▲ 숲길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좋은 환경을 선물 받은걸로 생각된다.
▲ 숲길옆 식당모습
▲ 꽃은 별로이고 기차바뀌가 달린 화분이 더 멋있게 보인다.
▲ 공덕역
공덕역 주상복합건물 좌측으로 계속 직진하다가 차도를 두번 건너면 다시 숲길이 이어진다.
▲ 이 동네 주택은 숲길정원이 앞마당 이어서 부럽다.
▲ 서강대역
▲ 건널목이 있던 자리에 재현해 놓은 조형물
▲ 담벽에는 읽어야 할 책 제목을 명패로 만들어 붙여놓았다.
▲ 과거 경의선 열차가 서던 역사를 재현한 공간
와우교 아래의 쉼터 책거리는 다리밑 그늘이라서 시원하다.
와우교는 서대문구 창천동과 동교동을 잇는 다리이다.
▲ 책을 보다가 졸리는 모습이 익살스럽게 보인다.
▲ 조형물들을 재미있게 꾸며놓았다.
옛철길을 따라 기차가 지나갈 때면 건널목에 차단기가 내려지고 "땡땡"소리가
울린다고 해서 땡땡거리라고 붙은 이름이다.
▲ 테마별로 소박하게 꾸며놓은 책방들이 있다.
▲ 경의선 책거리는 마포구가 경의선 홍대복합역사에 독서문화가
살아 숨 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책 테마 거리이다.
여기서부터 경의선 책거리의 시작이다.
이곳에서 일년 내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홍대입구역
▲ 홍대입구역에서 대형공사장이 나타나고 숲길이 끊긴다.
공사장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서 큰길을 건너야 한다.
▲ 간판을 특이하게 만들어 놓아 눈에 잘 띤다.
▲ 제과점과 커피숍은 젊은이들로 붐빈다.
이거리에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카페, 식당, 술집들이 줄비하다.
▲ 홍대역 주변은 젊은이들의 활기 넘치는 거리로 보인다.
작은분수가 청량감을 더해준다.
▲ 이 길부터 가좌역까지 비교적 한산하여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이 보였다
▲ 철길 일부분이 남아있어 옛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학창시절 철로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을때 철길은 학교가는 지름길로 이용했다.
기관사는 운행에 방해가 되어 기적을 울려대면서 달렸다.
▲ 기차가 지나갈 시간이 되면 건널목 지킴이가 나와 차단기를 내리고 교통통제를 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 세교(細橋)실개천 이야기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에 위치한 이 지역은 작은 물길이 여러 갈래로 흘렀다고 하여
세교리, 잔다리 등으로 불리었다.
공원을 조성하면서 작은 실개천을 만들고 ‘세교실개천’ 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경의선과 공항철도의 지하 유출수를 이용하여 시간당 150톤의 물을 흘려 보낸다고 한다.
▲ 연서지하보도
▲ 이곳 모래내고가차도 밑에서 6.3km의 경의선 숲길은 끝이 난다.
왼쪽으로 내려가 연남교교차로를 건넌 다음 홍제천다리를 건너면 가좌역이다.
▲ 가좌역은 한낮이어서 인지 한가롭게 보인다.
아래사진은 효창공원앞역에서 원효로 구간이다.
▲ 효창공원앞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원효로구간 0.6km의 숲길이 이어진다.
가좌역 방향과는 반대방향이 된다.
▲ 잔디광장
▲ 차도를 건너면 e-편한세상 아파트 정문앞의 소광장으로 이어진다.
▲ 철길정원
효창공원앞역에서 용산구 문화체육센터구간 숲길은 여기서 끝난다.
경의선숲길은 이곳 0.6km의 숲길을 합치면 전체 거리가 6.3km가 된다.
♣ 경의선 철도 이야기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복선철도로 일제가 한반도 지배와 대륙 침략을 위해 1904년~1906년 건설했다.
용산~신의주 간 518.5km가 1906년 4월 3일 완전 개통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 남북을 관통하는 주요 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교통량이
전국 철도 중 가장 많았다. 남북 분단으로 운행이 중단됐으나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후
경의선 복원사업이 구체적으로 논의됐고 연결식이 2003년 6월 14일 군사분계선(MDL)에서 있었다.
2009년 서울역에서 문산역까지 광역전철이 개통됐다. 경의선숲길은 옛 경의선 철길 중
용산에서 가좌까지 연결되는 용산선 구간(6,3km)이 지하화 됨에 따라 지상에 만든 공원이다.
옛 경의선 철길에 대한 기억과 흔적의 이미지 (레일, 친묵, 쇄석, 콘크리트 등)를
디자인 모티브로 해 조성했다.
경의선숲길에 문제점이 생겼다(2017. 5.현재)
경의선 철도 길에서 공원으로 준공된 지 1년 만에 공원 부지에 대한 사용료를 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갈등을 겪고 있다.
공원 부지를 소유한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지난 6년간 서울시에 공원 부지를 무상임대를
해줬는데, 기재부가 국유재산법 시행령을 개정해 무상임대를 금지하면서
사용료를 받아야겠다는 입장으로 바뀌어 앞으로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하다.
경의선 숲길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계속 남아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