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

경춘선 숲길을 걸어요!

새로운숲 2019. 5. 11. 20:06


경춘선 숲길을 걸어요!


1939년 개설된 경춘선(옛 성동역~춘천역)은 우리 민족자본으로 개설된 첫 철도이다.

일제 강점기에 춘천에 있던 강원도청을 당시 경원선철도가 개설되어 있는

철원으로 옮기려 하자 춘천 유지들이 힘을 모아 경춘선 철도를 개설했다고 한다.


경춘선 숲길은

 2010년 경춘선이 복선화 되면서 옛 경춘선 철로 중 역할을 다한

광운대역부터 서울시계까지 6km 구간을 

서울시에서 옛 철길을 원형 그대로 살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작은 정원,

텃밭 등으로 조성하여  추억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철교는 월계동과 공릉동을 이어준다.

경춘선 숲길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지하철 1호선 월계역 4번출구로 나와 중랑천 방향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철교가 보인다. 




6m, 길이 176m의 경춘 철교는 사람이 거닐 수 있는 보행교로 만들었다.

경춘철교의 양쪽에는 중랑천 도로와 연결하는 계단과 승강기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오르 내릴 수 있다.



▲ 철교를 건너면 철길 보행로, 오른쪽의 자전거로와 잣나무 숲길로 시작된다.



▲ 철길옆 쉼터와 자전거 도로



▲ 잣나무 숲길과 숲속 쉼터

잣나무숲이 제법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중간에 평상과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있다.



▲ 철길을 걸어가다 보면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하계동을 지나는 철길 옆에는 지역주민들이 함께 가꾸는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 오늘(5월 11일) 경춘선 숲길 전구간 개통기념식이 있는 날.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은 한산해 보인다.



경춘선 숲길이 완성되면서 서울에서 남양주를 거쳐 춘천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자전거 길을 달릴 수 있게 되었다.




▲ 옛날 경춘선을 오가던 무궁화호 객차 2량을 설치해 방문자센터를 만들어 놓았다.

팜플렛을 구하기 위해 출입문을 찾았으나 모두가 닫혀있다.

중간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돌아오는 답은 이곳은 사무실이라고 나가달라고 한다.

그렇다면 방문자를 위한 안내소는 어디에 있는건지 알 수가 없다. 



광운대역을 출발해서 옛 화랑대역을 지나 서울시 경계까지 뻗어있는 구간의 일부는

녹슨 철길과 낡은 침목, 자갈, 건널목의 차단기 등을 그대로 간직한 채 조성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신기한 듯 마냥 즐거운 모습이다.

오른쪽의 숲은 잣나무숲길




▲ 공릉동 과기대입구 철교와 오른편으로 보이는 행복주택 공릉지구




▲ 숲길 양편에는 식당, 카페, 공방, 서점들이 보인다.

앞으로는 이곳에도 경리단이나 송리단거리 처럼 변할것같다.



▲ 숲길을 걷는동안 쉬어갈 수 있는 장소를 여러군데 만들어 놓았다.

벤치들은 역이나 철길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거리를 한번 걸어보는것도 좋을듯....



▲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 옆을 지나는 경춘선 숲길이며

화랑대역 4번출구에서 800m쯤 걸어가면 구 화랑대역에 이른다. 



▲ 구 화랑대역 역사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되어 있다.

1939년 건립당시 역명은 '태릉역'이었으나 육사 생도들이

주로 이용한다고 하여 1958년 '화랑대역'으로 바뀌었다.



▲ 구 화랑대역 플렛폼

조용한 플렛폼은 어느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종착역같은 느낌이 든다.



▲ 옛날에 힘차게 달리던 퇴역기관차. 혀기-1과 미카 5-56 기관차




구 화랑대역에서 녹슨 철길을 따라 2.5km를 더 걸어가면

서울 시계의 담터마을에 이르게 된다.

주변에는 육사를 지나 태릉선수촌. 태릉골프장, 삼육대학이 있다.


앞으로 두발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돌아다니다 보면 건강은 덤으로 얻을것으로

생각되는데, 그게 며칠이 될지 몇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보약 먹는 셈치고 계속 걸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