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역사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시회 관람기

새로운숲 2018. 12. 11. 17:14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


고려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여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고려(高麗) 역사와 예술을 종합적으로 고찰하는 전시로

5개국 11개 기관을 포함해 총 45개 기관이 소장한 고려

문화재 4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 기 간: 2018. 12. 4.()~2019. 3. 3.()

- 장 소: 기획전시실

- 주 최: 국립중앙박물관

- 전시품: 청자과형병(국보 제94), 아미타여래도, 나전경함,

            은제주자 등 450여 점


 

▲ 태조 왕건 (자료사진 복사)

고려를 세우고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은 고려 왕실을 상징하며

신과 같은 존재로 인식되었다.

태조 왕건상은 왕건의 무덤인 개성 현릉에서 출토되었으며,

평양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이번 전시장에는 태조왕건상 대신 연꽃이 놓여있다.


왕건은 송악(松嶽: 지금의 개성)지방의 호족으로서 궁예의 부하로

 활동하다가, 918년 민심을 잃은 궁예를 몰아내고 고려를 세웠다.

왕건은 935년신라의 귀부(歸附)를 받고, 이듬해후백제를

멸망시켜 마침내 후삼국을 통일하였다.


건칠희랑대사좌상

고려 10세기. 보물 999호. 법보종찰 해인사 

희랑대사의 얼굴과 신체, 체격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한 초상 조각이다.

희랑대사는 왕건의 정신적 지주로 후삼국시대에 수세에 몰린

왕건을 도왔으며, 고려 건국 이후에는 왕의 스승이 되었다.



최상의 아름다움 왕실 미술


▲ 청자 꽃모양 발

고려 12세기. 오사카시립동양도자기미술관

비색의 고려청자는 맑고 푸른 빛깔이 은은하게 감도는 최고수준의 자기


▲ 은제 금도금 주자와 받침

고려 12세기. 보스턴박물관


▲ 유리주자

개성 부근 출토. 중앙박물관


▲ 청자 주자와 받침

고려 12세기. 피츠월리엄박물관


▲ 청자칠보무늬향로 -국보 제95호

고려. 12세기.개성부근 출토.


청자꽃.나비무늬 정병

고려 12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정병(淨甁)은 인도에서 승려가 메고 다니던 물병에서 유래한 것으로,

부처님 앞에 깨끗한 물을 바치는 공양도구로 쓰였다.


▲ 은제 금도금 표주박모양병

상감청자를 낮은 온도로 한번 구워 유약을 악간

녹인 다음 금분을 붙이는 방법으로 제작하였다.



다점(茶店), 차가 있는 공간


차는 국가와 왕실, 사찰의 각종의례와 행사에서

리고 고려인의 삶 속에 언제나 존재했다.


▲ 청자 투각 의자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 구름 학무늬 완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청자로 만든 피리

창자로 만든 피리는 악기보다는 보고 즐기는 완상용(玩賞用)으로 본다.

몸체는 학과 구름, 국화절지무늬를 상감으로 새겼다.


청자발과 방망이. 청자구름, 학무늬완, 은숫가락 1.2



청자 풀꽃무늬 꽃모양 잔과 잔받침

 12세기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 청자모란넝쿨무뉘 난간 기둥


▲ 청자 구름 학 모란무늬 장구

▲ 청자 참외 모양 병(靑磁瓜形甁)

고려 12세기. 국보 제94호

고려 17대 인종 무덤인 장릉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는 청자이다.

유색과 형태에서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명품으로 꼽히는 이 병은,

12세기 중엽의 고려청자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청자 구름 학무늬 매병(왼쪽 사진)

고려창자 매병중 이 작품과 같이 뚜껑이 온전히 남아 있는 예는 드물다.

매병 뚜껑과 몸체에도 구름과 학이 상감되어 있다,

왕실용 도자기를 제작했던 전남 강진이나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에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자 국화 모란 버드나무 갈대 대나무무늬매병(오른쪽 사진)

충남 태안 마도 인근 해역에서 인양된 매병이다.

매병의 표면을 여섯 등분한 뒤 국화, 모란, 대나무, 갈대, 버드나무 등을

각각의 능화형(菱花形) 창(窓)안에 정교하게 상감하였다.


붓꽂이 (筆架)

붓을 꽂아 보관하는 붓꽂이(筆架)이다.

아름다운 조형과 유색, 다양한 장식기법이 조화를 이룬 최상급 청자이다.


청자 사자장식 베개(가운데 사진)

고려 12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청자 동자 모양 연적(왼쪽사진)

청자연적(오른쪽 사진)


▲ 청자 모란 동자무늬 완

고려 12세기. 영국피츠월리엄박물관


▲ 청자 동채 모란무늬 김목병(왼쪽 사진)

고려 13세기.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청자 동채 긴목병

고려 13세기.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오른쪽 사진)


▲ 청자 금채 봉황무늬 받침대

고려 13세기. 영국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팔만대장경


불교는 고려인들의 삶과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려는 필사와 목판에서 시작한 오랜 출판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종이와 금속을 다루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直指)를 간행했다.

초조대장경은 몽고의 침입으로 불에 타 없어졌고,

고려는 불교의 가호를 바라며 다시 대장경을 새겼다.

오늘날 목판으로 온전하게 전하는 세계 유일의 대장경인 해인사 팔만대장경이다.



▲ 가장 오래된 화업경 목판

고려 1098. 법보종찰 해인사


▲ 고려의 첫번째 대장경 초조대장경

 불교에서 삼장(三藏)은 부처의 說法을 담은 경장(經藏)과 생활규범을 담은 율장(律藏),

경과 율에 대한 고승들의 해설을 담은 논장(論藏)을 말하며,

이를 망라한 것이 대장경(大藏經)이다.

고려는 불교의 힘으로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송에서 만든 개보판((開寶板) 대장경을 원본삼아 1011(현종2)부터

자체적으로 대장경을 목판에 새겨 간행하였다.

개보장의 오류를 수정하고 이후 나온 경전을 수집해서 포함시킨

초조대장경은 고려의 사상과 학문 역량이 집결된 지식문화의 결정체다.


▲ 가장 오래된 화엄경 목판

고려 1098. 법보종찰 해인사


▲ 고려의 금속활자 복(㠅-산덮을 복)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시대 무덤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이 금속활자는

남한에 남아있는 유일한 고려시대 활자이다.


초본으로 찍은 화엄경

고려 12세기


▲ 한글 금속활자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조선 전기의 한글 금속활자이다.

능엄경언해 인쇄시 사용하였다.


▲ 경전을 담은 함

고려 13세기. 영국박물관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이다.

국화넝쿨무늬를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질서정연한 느낌을

주면서도 한단씩 꽃의 위치를 어긋나게 하는 변화를 주었다.



▲ 육마도권

금. 12세기.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당나라 때에 준마(駿馬)를 고상하고 용맹한 귀족 정신과 물질적 번영의 상징으로

간주하여 말그림이 발전하였고, 원대는 다양한 말그림이 크게 유행하였다.


▲ 향을 담은 주머니

고려. 청양 장곡사. 불교중앙박물관 



사찰로 가는 길


고려시대는 불교와 유교, 도교 등 다양한 사상이 평화적으로 공존했으나,

고려의 문화적 성취는 불교문화를 기반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국가불교의 성격으로 숭불정책과, 큰 불교행사로는 2월15일의 연등회(燃燈會)와

11월 15일의 팔관회(八關會)를 들 수 있다. 

또한 개경을 중심으로 많은 사찰을 세웠다.


▲ 오백나한도

남송 1178. 보스턴 박물관


▲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둔황 천불동. 영국박물관


▲ 아미타여래도

고려. 14세기. 이탈리아 동양예술박물관


▲ 수월관음도

고려 14세기. 보물 제1903호. 호림박물관



▲ 대흥사 금동관음보살좌상

고려말. 보물 제1547. 대흥사성보박물관


▲ 목조아미타여래상

일본. 헤이안. 12세기 도쿄국립박물관


▲ 건칠보살좌상

고려 14세기

건칠불(乾漆佛)은 삼베나 모시에 옻칠한 후 여러 번 겹친것을 건조시켜 완성한 불상이다.

이 상은 건칠 기법으로 제작된 보살좌상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다.


▲ 금동아비타불좌상

고려 14세기.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서방 극락정토에 머물며 설법하는

부처로, 한없는 광명과 수명을 상징한다.


▲ 부처를 모신 작은 집

불감(佛龕)은 개인이 사찰 이외의 장소에서 예불을 드릴 때

사용하였고, 바위틈에 안치하거나 탑안에 봉안하기도 했다.




고려의 찬란한 기술과 디자인


▲ 금으로 된 장신구


▲ 청자 동화 모란 넝쿨무늬 완

고려 13세기. 영국박물관


▲ 용무늬거울


▲ 은제 금도금 잔과 잔받침 -보물 제1899호


▲ 청자 연꽃 넝쿨무늬 주자

고려 12세기


▲ 표충사청동은입사향완


고려 1177년. 국보 제75호. 표충사 호국박물관


▲ 많은 관람객들이 관심을 갖고 전시장를 진지하게 치켜보고 있는 모습


▲ 한파주의보가 내린 추운날씨에 시민들이 매표소앞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우리 역사중에 삼국시대의 신라, 백제, 고구려, 그리고 조선왕조, 대한제국기에 비해

고려 시대에 대한 인식은 낮았다고 생각된다. 

한 예로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TV드라마나 영화들도 비중이 낮았다.

이번 전시회를 보고 고려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된 계기가 되었다.




고려 약


<918년부터 1392년까지 474년간 왕씨(王氏)가 34대에 걸쳐 집권했던 왕조>


- 918년 왕건(王建)은 신라 말에 나라를 세움


- 936년 분립된 후삼국을 통일

 

- 981~997. 성종때 중앙집권적인 국가기반을 확립


- 1145년 김부식 '삼국사기' 편찬 

- 10461083. 문종때 귀족정치의 최전성기를 이룸

 

- 1126(인종4) ‘이자겸의 난묘청(妙淸)의 난이 일어남

 

- 1170(의종 24) 정중부 등 무인이 일으킨 무신란(武臣亂)이 일어나

   귀족사회를 붕괴시키고 1백년간의 무신정권이 성립.

  

- 1232년 강화천도


- 1270년 개경환도. 몽골의 세력을 업은 원종(25)과 그 일파의 거사로

   무신정권이 몰락하고 왕정이 복구. 이때부터 고려는 원나라의 압박 아래 놓이게 됨.

 

- 12701273 고려 무인의 마지막 대몽항전인 삼별초의 저항

 

- 1388(우왕 14) 이성계의 요동정벌 중 위화도(威化島)에서 회군해

   정치와 군사의 실권을 장악

 

- 1391(공양왕 3) 이성계는 과전법을 공포해 새 왕조의 경제적 기반을 마련함

 

- 1392년 이성계는 역성혁명(易姓革命)을 일으켜 조선을 개창함

 

  이로써 고려왕조(918~1392)는 34대 공양왕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